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작을 거머쥔 영화 <블랙스완>
한국에서는 2011년 개봉되었으며, 심리 스릴러로 기존의 <백조의 호수>를 새롭게 재해석하였다.
줄거리
나나 (나탈리 포트만)는 백조와 흑조, 1인 2역을 해야 하는 주인공 발레리나이다. 그러나 백조 역할은 잘 하지만 흑조 역할은 모자란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었다.
이에 나나는 자신의 실력을 과연 정직하게 믿어주는가에 대해서 단장님 (뱅상 카셀) 에 대해 의심을 하였고,
자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 같은 릴리 (밀라쿠니스),
한 때 정상급이었지만 추락한 발레리나 그리고 너의 미래라고 악담하는 단원, 주변의 수근거림,
그리고 딸의 성공에 엄청난 집착을 보이는 자신의 엄마로 인해
정신 분열증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은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끌기에 이른다.
사실 결말 관련해서는 일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데,
유리 조각에 찔린 부분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는 글.
그리고 이것도 자신의 정신분열로 환상이라는 글도 있다. (사실 처음부터 모든 광기어리고 불안한 시선은 본인의 정신 분열이라는 해석도 있다.)
발레 극단이 어느정도 스크린을 채우고는 있지만, 등장인물이 많은 편은 아니며
각자 온전치 못하거나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느낌을 준다. 쉽게 이야기해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발레는 사실 굉장히 예술적인 분야인데 이 영화에서는 힘든 운동처럼 묘사되고 있으며, 이는 마지막 엔딩까지도 지속된다.
그래서 발레라는 사물도 굉장히 공포스럽게 인식이 되고 있다.
후기
완벽한 예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광기어리고 소름끼치게 표현한 영화다.
혹자는 성과 권력 또는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이 영화를 평하기도 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딱 한 사람이 떠올랐다. - 바로 조커를 연기한, 이제는 고인이 된 '히스 레저'.
그는 영화 속 니나의 모습과 평행이론처럼 너무나도 닮아있기 때문이다.
예술 분야에서는,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자신의 자아의 괴리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러한 간격을 좁히면서 서로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작품의 완성도 자체는 높아지지만 그에 따른 정신분열 등 후유증과 고통도 함께 수반되기 마련이다.
완벽한 예술은 과연 희극일까 비극일까
영화의 마지막 엔딩장면은 무섭게 완벽하다.
또한 주요하게 살펴 볼 포인트는 나탈리포트만의 연기.
어떤 보이지 않는 것에 쫓겨 생기는 불안함, 그리고 타락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잘 표현하였다.
찾아보니 이전 여성스러운 연기 스타일에서 완전 탈바꿈한데 성공한 작품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공들인 부분 (발레 연습 및 체중 9kg 감량) 이 많아 까다롭기도 하였다고.
그래도 이전에 발레를 배웠던 경험으로 어느정도 기본적인 발레 연기는 나탈리포트만이 수행할 수 있었으며,
고난이도 동작에 대해서만 대역을 사용하였다고 알려져있다.
여담으로 조연인 밀라쿠니스 연기도 꽤 볼 만하다.
비하인드
이 영화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연기를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둘 사이에 긴장감을 주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주연 나탈리포트만 과 조연 밀라쿠니스 를 이용하는 것이었는데,
촬영 중 서로의 연기를 일부러 극찬하여 질투심을 유발하는 작전이었다.
예를 들면 나탈리포트만 앞에서는 '밀라쿠니스가 더 연기를 잘하네~'
그리고 밀라쿠니스 앞에서는 '나탈리포트만이 더 연기를 잘하네~'
그래서 영화 상 라이벌을 실제의 라이벌 구도로 만들고자 하였으나, 사실 여기서는 허점이 있었다.
바로 나탈리포트만과 밀라쿠니스는 이미 영화를 촬영하기 전부터 서로 친했다는 점이었다.
뭐 그냥 친구도 아니고 거의 둘이 밤을 새면서 이야기하는 절친 사이였다고.
그래서 영화 촬영을 할 때 '절친인 밀라쿠니스와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또한 나탈리포트만이 맡은 배역 '니나'는 스웨덴 국민 가수 ABBA 의 데뷔 앨범 ‘니나, 프리티 발레리나 (Nina, Pretty Ballerina)' 에서 착안하였다. 시나리오 초안 속 원래 이름은 알렉산드리아였으나 변경되었다고 한다.
블랙스완 영화 전반적으로 모든 연습 과정은 거울에도 비춰지나, 마지막 장면에서 흑조를 연기할 때에는 거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비춰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