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의 작품으로, 한 여자의 인생 전반 이야기와 시련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 등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등장인물
카와지리 마츠코
주인공으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겠지만 불행한 일생을 살다가 53세라는 젊은 나이에 살해당했다.
카와지리 가의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나 국어 선생님으로 근무하였으나 쫓겨나고 집에서도 도망쳐 나오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마츠코가 가출하였을 때 카와지리 가세도 기울었다고 한다.)
사실 카와지리 가, 즉 마츠코의 아버지는 몸이 허약한 여동생 쿠미를 더 챙기는 등 편애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츠코는 고질적인 애정결핍을 겪게 되었고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해 방황한다.
사실은 알고보니 아버지는 마츠코도 똑같이 사랑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로 인해 유부남을 만나고 유흥업소에 취직하는 등 남자관계는 복잡해지며 인생이 꼬인다.
마츠코의 아버지
성격이 가부장적인 전형적 옛날 아버지 스타일로, 장녀인 마츠코에게는 엄격하고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었다.
여동생과 편애하는 등의 행동으로 마츠코가 가출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되어왔다. 하지만 마츠코가 떠난 이후에는 딸을 매일 그리워하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만다.
마츠코의 동생 쿠미
막내. 마츠코는 동생 쿠미를 애증의 대상으로 바라보았지만 쿠미는 한없이 마츠코를 따랐다.
카와지리 가족 내에서는 제일 마츠코를 사랑했던 인물이며, 마츠코가 죽을 때에도 쿠미가 한없이 반겨주는 주마등을 보았다.
주인공. 제목에 어울리게 끝장나게 불행한 삶을 살다 53세에 살해당했다. 카와지리 가의 장녀(첫째)로 태어나 모교인 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했으나, 일련의 사건에 연루되어 교직에서 쫓겨나고 집에서도 도망쳐 나오며 불행한 인생이 시작된다. 자세한 사항은 하술할 '마츠코의 인생' 문단 참조. 남동생 노리오에 따르면, 마츠코가 집을 나오면서 카와지리 일가가 무너졌다고 한다. 마츠코 본인은 여동생 쿠미가 받는 편애로 애정결핍을 앓고 있었고 이 애정결핍은 마츠코의 복잡한 남자관계에 한몫했다. 그런데 사실 카와지리 일가는 마츠코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 소프랜드(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쓰던 가명은 유키노. 살결이 눈처럼 희다 해서 아야노가 지어준 이름이다. 죽기 전 살던 아파트에선 매일 소리를 지르는 기행을 일삼아 '혐오스런 마츠코'라 불렸다.
줄거리
1940년 대에 카와지리 가에서 태어난 마츠코는 후쿠오카에서 출생하였고, 여동생 쿠미의 건강이 좋지 않아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이 때부터 결핍 등 마음의 병을 가지게 되고 애정결핍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중학교 국어 교사로 임용이 되었으나, 학생의 거짓 진술 즉 누명으로 인해 해고당하고
연애를 시작하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거나, 유부남을 만나는 등 건강하지 못한 연애를 한다.
마음도 많이 지치게 된 마츠코는 소프랜드라는 일본 유흥업소에 취업하게 되고 전성기를 달리게 되지만 또 시간이 흐르자 젊은 여자들로부터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그 후에도 건강하지 못하는 연애를 하며 범죄에 연루되어 교도소에 복역하기도 한다. 근 10년 정도 있다가 출소한 뒤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야쿠자 세계 및 마약 거래에 연루되어 있는 남자와 연애를 하면서도 배신을 당하는 등 산전수전의 연애를 하게 된다.
일련의 고통스러운 일들만 겪게 되자, 마음을 완전히 닫고 폐인이 되었으며 자포자기하게 된다. 여기에서 마츠코는 옛날의 날씬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둥뚱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10년 정도 폐인 생활을 하자 정신 상태도 불안해져 환각 증세가 나타나게 되고 나름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 정신과를 다니게 되지만 어떤 일로 잠깐 집을 나섰다가 결국 마을 아이들의 야구 배트에 맞아서 죽는 사소한 이벤트로 비명횡사하게 된다.
후기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는 인생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찬란히 아름다웠던 마츠코의 일생
이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인데, 일본의 유명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과도 비슷한 궤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이 주인공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을까 가늠이 되지 않는... 아마 영화 작가가 책에서 조금 인용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버지의 차별로 인해서 그녀는 혼자가 되는 것에 환멸을 느끼고 사랑을 갈구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았던 그녀. 하지만 그녀에겐 항상 상황이 좋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그녀의 진심을 그저 이용하려고 하는 남자들만 들러붙는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용만 당한 쓰레기같은 인생을 산 것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별처럼, 그녀의 때 묻지 않은 마음은 질이 좋지 않았던 남성들을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후회하게 만들고 그녀의 잔재를 그리워하게 만들 것이다.
얼핏 들으면 우울한 영화같지만, 병맛같은 효과나 개그 소재들, 밝은 노래들을 넣은 영화이다. 그래서 영화 전반적으로 쓸쓸하거나 가라앉은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호불호가 갈린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감정을 해치지 않고 부조화가 미묘하게 잘 조합되어 마치 채플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마 이 영화의 분위기를 정리하자면 웃긴데 슬프다는 표현이 잘 적당한 비유일 것이다.
가끔 인간관계나 혹은 사랑에서 아픔을 겪고 있을 때 기분전환용으로 보면 좋을 영화.